프랑스, 올림픽 앞두고 보안인력 부족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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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개막식 계획… 테러 등 우려

민간 요원 교육·충원 등 '골머리'

프랑스 정부가 역사상 처음으로 야외 올림픽 개막식을 계획 중인 가운데 올림픽 기간 보안업무를 담당할 민간 보안요원이 부족할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전했다.

7월26일 개막식은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개최된다. 사상 첫 야외 개막식으로 각국 선수단은 배를 타고 센강을 통해 트로카데로 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색다른 개막식이지만 일각에선 테러 위협과 보안 인력 부족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보안 인력 수요도 크게 늘었다.

사진=AP연합뉴스

그러나 프랑스 민간보안연맹의 피에르 브라주 회장은 WP에 "문제는 인력"이라며 올림픽조직위원회가 네 차례 계약 입찰을 했지만 "(민간 보안) 업체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멜리 오데아-카스테라 프랑스 체육부 장관 또한 지난주 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올림픽 종목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8000명의 추가 채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며 인력 채우기에 나섰다. 프랑스 실업청과 지역 행정부 등은 현재 자금 지원과 함께 3주 속성 과정의 보안업무 교육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인력 수요를 채우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이 나온다. 올림픽이 열리는 7월 말∼8월은 전통적으로 프랑스 국민이 휴가를 가는 시기다. 근로자 자체가 적을뿐더러 근로자 중 상당수가 경기가 열리는 파리 지역에 거주하지 않기에 근무 인력을 구하기는 더 어려울 전망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기장 외에 공항, 기차역, 백화점 등에 필요한 보안 인력 수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짚기도 했다. 정부가 생각하는 인력보다 더 많은 수의 보안요원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브라주 회장은 "올림픽이 시기적, 지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올림픽의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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