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항암 면역치료 위해 ′비타민 D′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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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타민 D가 장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유지하여 항암 면역치료 작용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DB)

[메디컬투데이=최재백 기자] 비타민 D가 장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유지해 항암 면역치료 작용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가 장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유지해 항암 면역치료 작용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영국 맨체스터 암 연구소(Cancer Research UK Manchester Institute at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UK)의 연구팀은 비타민 D가 쥐 모델을 통해 암 면역 요법 치료법이 작동하는 방식을 개선하면서 장내 미생물군집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면역치료는 체내 면역시스템이 암에 맞서 싸우도록 돕는 항암치료의 일종으로, 단클론 항체, 면역 관문 억제제, 면역시스템 조절제, 항암 백신, 그리고 CAR T세포 치료 등을 포함한다.

면역치료는 면역시스템의 항암 작용을 강화하며, 현재 가장 치명적인 암 중 하나인 전이성 흑색종(Metastatic Melanoma)을 포함해 신장·폐 등 각종 악성 종양을 치료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면역치료에 잘 반응하는 것은 아니며, 면역치료로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얻는 환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이에 최근 연구팀은 면역시스템이 어떻게 악성 세포를 식별하고 반응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암을 제거하기 위한 치료를 개발하는 데 매우 중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들은 과거 동물실험에서 무균 환경에서 자랐거나 항생제 치료를 받은 생쥐는 비타민 D의 항암 작용이 결여돼 있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비타민 D가 체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미쳐 항암 면역(Cancer immunity)에 관여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연구원들은 비타민 D가 장 내벽의 세포에 영향을 미쳐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Bacteroides fragilis)' 세균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는 생쥐와 인간의 장에 서식하는 거대한 미생물군에 속한다.

연구원들은 이 세균이 단독으로 항암 면역을 개선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생쥐에게 표준 비타민 D 수치를 함유한 식사와 함께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를 섭취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비타민 D와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를 섭취한 생쥐는 암 성장에 저항하는 능력이 향상된 한편, 비타민 D가 결핍된 생쥐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연구팀은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가 항암 면역을 향상하는 기전은 불확실하지만, 비타민 D와 항암 면역 반응에 관련된 장 마이크로바이옴 사이에 분명한 연관성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들은 비타민 D가 암에 저항하는 박테로이데스 프라길리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면역치료 작용을 도와 항암 반응이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골밀도를 보존하고, 골절 및 골다공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타민 D 수치를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들은 50나노몰 퍼 리터(nmol/L) 이상이 뼈와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적당하며, 30nmol/L 미만 또는 125nmol/L 초과는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재백 기자(jaebaekchoi@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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