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3 리그서 공중볼 경합 중 부상당한 선수, 뼈 보이는데도 구급차 못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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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 리그서 공중볼 경합 중 부상당한 선수, 뼈 보이는데도 구급차 못 써

세미프로축구 K3리그(3부) 경기 중 선수가 심한 부상을 입었는데도 구급차를 쓰지 못해 선수와 구단 측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열린 2024 K3리그 목포FC와 경기 전반 35분 강릉시민축구단 주장 박선주가 공중볼 경합 중 상대 선수와 부딪쳐 쓰러졌다.

박선주는 생명이 위독한 수준의 부상이 아니라는 현장 판단에 따라 구급차가 아닌 별도로 준비된 승합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구단에 따르면 박선주는 피부 안쪽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이마가 깊게 찢어졌고, 뇌진탕 증세도 있었다. 병원 측은 봉합 수술이 필요해 광주의 상급병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구단은 경기장 내 마련된 구급차를 쓰게 해달라고 경기 감독관에게 다시 요청했다. 그러나 감독관은 광주까지 이동한 후 돌아오면 최소 2∼3시간의 경기가 지연된다며 난색을 보였고, 결국 구단이 사설 구급차를 구했다.

협회의 '국내 대회 승인 및 운영 규정'에 따르면 공식전에 구급차와 예비용 일반차량을 배치해야 하는데 구급차가 장내를 이탈한 경우 경기를 진행할 수 없다. K리그에서는 경기마다 구급차를 최소 2대 배치하지만 K3 이하 리그에서는 1대만 두는 경우가 대부분.

협회는 긴급 상황이 또 언제 벌어질지 몰라 현장에서 의식이 있던 박선주에게 구급차를 보낼 수 없었다고. 그러나 선수·구단 측은 이러면 사실상 구급차를 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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