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예방 위해 '콜레스테롤 변동성' 모니터링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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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병원 주형준 교수는 26~27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APCMS 2024)'에서 'Cholesterol Variability as a Potential Residual Cardiovascular Risk Factor in the Elderly'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령에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관리전략으로 총 콜레스테롤 변동성 모니터링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국내 후향적 연구 결과, 총 콜레스테롤 변동성이 크다면 콜레스테롤의 누적 노출 추정치(Cumulative Exposure Estimate, CEE)와 관계없이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이 높았다. 이는 총 콜레스테롤 변동성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는 평가요인임을 시사한다.

고대 안암병원 주형준 교수(순환기내과)는 이번 연구 결과를 26~27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APCMS 2024)'에서 발표했다.

콜레스테롤 변동성, 심혈관질환 추가 위험요인으로 관심

CEE는 시간이 지나면서 노출된 콜레스테롤 부담을 평가하는 개념이다. 콜레스테롤은 체내에 쌓인다는 점에서, 검사마다 확인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토대로 시간에 따른 체내에 쌓인 총 양을 통계적으로 추론하는 것이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에서 진료실 방문 시(visit to visit)마다 측정한 콜레스테롤 수치의 변동성은 관상동맥 죽종 진행 및 임상 예후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인구 기반 연구에서는 총 콜레스테롤 변동성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위험 증가 간 연관성이 관찰됐다. 

이 같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추가로 고려할 수 있는 요인으로 총 콜레스테롤 변동성에 관심이 모인다.

MACE 발생률, 콜레스테롤 변동성 높고 CEE 낮은 군 '13.1%'

콜레스테롤 변동성 낮고 CEE 높은 군 '4.7%'

▲고대 안암병원 주형준 교수.

이번 연구는 총 콜레스테롤 변동성과 CEE와 관련된 인구통계학적 특징을 조사하고 심혈관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국내 3차 의료기관 3곳의 다기관 후향적 데이터를 토대로 2002~2007년 첫 번째 총 콜레스테롤을 측정했고 이후 8년 동안 3회 이상 평가한 환자를 확인해 총 4413명이 포함된 코호트를 구축했다.

8년의 모델링 기간을 가진 이후 5년 동안 추적관찰하며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MACE 발생을 조사했다.

평균 나이는 69~72세였고, 변동성을 확인하는 총 콜레스테롤 변동계수(coefficient variation, CV)가 가장 높은 사분위수군이 72.5세로 가장 고령이었다. 또 총 콜레스테롤 CV가 가장 높은 사분위수군은 현재 흡연하고 있거나 음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분석 결과 총 콜레스테롤 CV가 가장 높은 사분위수군은 MACE뿐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등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다.

이와 달리 CEE는 가장 낮은 사분위수군에서 MACE, 심근경색, 뇌졸중,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등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이는 CEE가 가장 낮은 사분위수군에서 당뇨병과 만성 콩팥병 환자 비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질환 관리를 위한 교육을 받아 엄격한 식이요법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을 시행해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연구 모델링 단계에서 CEE가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당뇨병이 없는 환자군보다 당뇨병 환자군에서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하게 낮았다는 게 주 교수 설명이다.

이어 MACE 발생률은 총 콜레스테롤 CV가 높으면서 CEE가 낮은 군이 1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총 콜레스테롤 CV가 높고 CEE가 높은 군이 8.6%로 뒤를 이었다. MACE 발생률이 가장 낮은 군은 총 콜레스테롤 CV가 낮고 CEE가 높은 군으로 4.7%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나이, 성별, 흡연력, 음주, 동반질환 등을 보정해 MACE 위험을 분석한 결과, 총 콜레스테롤 CV가 높은 군은 CV가 낮으면서 CEE가 낮은 군보다 1.67배, CV가 낮으면서 CEE가 높은 군보다 1.63배 유의하게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높은 총 콜레스테롤 변동성이 CEE와 관계없이 MACE의 독립적인 위험 예측인자임을 시사한다. 

반면 CEE가 높은 군의 MACE 위험은 총 콜레스테롤 CV가 낮으면서 CEE가 낮은 군보다 22%, CV가 높으면서 CEE가 낮은 군보다 24% 낮은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주 교수는 "CEE보단 총 콜레스테롤 변동성이 심혈관 예후 악화 예측에 더 중요할 것"이라며 "총 콜레스테롤 변동성을 평가하는 것은 향후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한 임상 개입에 도움 될 수 있다. 또 예후를 개선하기 위한 잠재적 치료 목표로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