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2-/HR+ 전이성 유방암, 면역항암제도 '효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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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김지현 교수(혈액종양내과)는 25~27일 열리는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2024)에서 HER2-/HR+ 전이성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그동안 면역항암제의 혜택을 보지 못했던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 음성/호르몬수용체 양성(HER2-/HR+)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면역항암제를 치료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HER2-/HR+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약 70%를 차지하는 흔한 유형이다.

HER-/HR+ 전이성 유방암은 종양 돌연변이 부담, 종양 침윤, PD-L1 발현 등의 측면에서 삼중음성유방암(TNBC)와 유사점이 있다.

그러나 종양 침윤 림프구, 낮은 PD-L1 발현과 종양 돌연변이 부담 등으로 인해 TNBC와 달리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는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PD-L1 발현율이 큰 환자에서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할 때 환자의 치료 혜택이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25~27일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세계유방암학술대회(GBCC 2024)에서 분당서울대병원 김지현 교수(혈액종양내과)는 'Expanding Immunotherapy Beyond TNBC - New Strategy in HER2 and ER Positive Breast Cancer'를 주제로 발표했다.

HER-/HR+ 전이성 유방암

PD-L1 발현율 높으면 pCR 비율도 높아

그동안 HER2-/HR+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은 초기 연구에서 열악한 반응률을 보여왔다.

하지만 일부 연구에서는 지속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실제로 이전에 치료 경험이 많은 HER-/HR+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MSD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단독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KEYNOTE-028 연구가 대표적인 예다.

이 연구에서 키트루다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12%로 낮았지만, 12개월 동안 지속적인 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보고됐다.

현재 같은 환자 집단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임상1상 MK3475-B49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PD-L1 발현율 1 이상 또는 10이상 환자의 무진행생존(PFS)과 전체생존(OS)로 설정했다.

PD-L1 발현율이 높을수록 혜택이 있다는 근거는 KEYNOTE-756 연구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연구 결과를 보면 키트루다+항암화학 병용요법의 병리학적 완전반응(pCR) 비율은 24%로 대조군인 항암화학요법 단독군(15.6%)에 비해 높았다.

특히 키트루다의 혜택은 PD-L1 발현율이 클수록 높아졌다. PD-L1 발현율이 20 이상인 환자에서 두 군 간 pCR 비율 차이는 17.4%p였고, PD-L1 발현율이 높으면서 에스트로겐수용체(ER) 발현율이 10% 미만인 환자 집단에서의 차이는 24.2%p로 벌어졌다.

이외에 수술 전 보조요법 환경에서 사용할 때도 면역항암제는 혜택을 보였다.

CA209-7FL 연구에서 BMS 옵디보(니볼루맙)+백금기반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pCR 비율은 24.5%로, 백금기반 항암화학 단독요법 13.8% 대비 높았다. 이 연구에서도 마찬가지로 PD-L1 발현율이 높을수록 pCR 비율 차이는 벌어졌다.

다만, 면역항암제의 면역 관련 부작용은 한계로 꼽힌다.

이들 환자 집단에 신보조요법 또는 보조요법으로 면역항암제를 투여할 경우 면역 관련 이상반응이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만큼, 이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지현 교수는 "HER-/HR+ 전이성 유방암에서 면역항암제를 활용한 치료 연구는 여전히 활발한 분야"라며 "다만, 일부에서 비가역적으로 이상반응이 발생할 수 있기에 충분한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를 선별하는 바이오마커, 그리고 이상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