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저 더 먹으면 살이 찌고, 한 수저 덜 먹으면 뼈가 튼튼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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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뼈란 완성된 성장의 표징

후천적 통뼈나 강골도 가능

수면·운동 부족이 성장 방해

잘 먹고 잘 자고 운동하자

유용우 유용우 한의원장은 "뼈는 우리의 정신을 보호하며 생각을 깊게 해주고 정신력도 강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압박과 이완으로 온몸의 세포와 성장판을 자극하는 줄넘기, 중력의 부담 없이 전신운동을 할 수 있는 수영, 집에서 할 수 있는 맨발 걷기 등을 통해서 뼈를 튼튼하게 하고 몸의 순환도 원활해져 아이들이 통뼈로 자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양신문] 잔병치레가 많은 아이는 성장이 더디고 학습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키가 크고 살이 쪄도 뼈가 약하면 몸도 약할 수밖에 없다. 뼈가 튼튼해야 건강하고 정신력도 강해진다. 물론 부모의 유전자로부터 물려받은 뼈를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유용우 한의사는 "이미 타고난 아이의 뼈일지라도 균형 있는 식생활과 좋은 생활습관, 그리고 효과적인 운동을 통해 통뼈나 강골로 만드는 방법은 있다"고 강조했다. 

유용우 유용우 한의원장은 『한방의로 키우면 훨씬 건강해요』, 『발로 뛰어 찾은 한방 명의 20』의 저자로, 쓰지 않은 증류 한약 개발, 아프지 않은 선침 개발 등 어린이 한방진료를 위해 33년간 매진해왔다. 

유 원장이 24일 덕양구 원흥동에 있는 고양동부새마을금고에서 아이들을 잔병치레 없이 통뼈로 키울 수 있는 생활 속 한방비법은 물론 한의학의 근본 원리를 바탕으로 성장호르몬을 왕성하게 해주는 방법을 전하는 건강특강을 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물론 손주를 돌보는 어르신들까지 참석해 귀를 쫑긋 열고 경청했던 이 날 특강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서 전한다.

통뼈이면 의지와 집중력 높아

통뼈의 사전적 의미는 '뼈의 밀도가 높고 크고 굵은 뼈'다. 영어에서도 통뼈를 big boned라고 표현하는데 뼈대가 굵고 골격이 우람하다는 뜻이다. 뼈는 유전적 요인, 물리적 자극, 영양소 섭취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유전적 요인을 인위적으로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줄넘기, 달리기, 수영과 같은 뼈에 물리적 자극을 주는 운동을 하거나 칼슘과 인, 단백질과 비타민 D 등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면 얼마든지 통뼈나 강골이 될 수 있다.

통뼈인 아이들은 어떠한 특징을 보일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무게감이다. 같은 10kg의 아이라도 통뼈를 가진 아이는 2~3kg 더 무겁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외형적으로는 뼈가 굵고 단단하고 피부에는 윤택이 흐른다. 이런 아이들은 대사가 빠르고 골절도 극히 드물게 발생하며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무엇보다 의지와 집중력이 강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대장 기능이 통뼈 생성에 직결       

한의학에서 통뼈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있다. 뼈가 우리의 정신을 보호하며 생각을 깊게 해주고 정신력도 강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심지어 뼈가 튼튼하면 몸에서 살의 보호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살은 마음의 표징으로 보는데 마른 사람은 성격이 예민하거나 까칠한 데 반해 살이 통통한 사람은 대체로 여유롭고 부드러운 특징을 보이는 이유다. 

한편으로 통뼈란 완성된 성장의 표징이다. 한의학에서는 음양의 균형이 맞으면 구조와 기능이 조화를 이뤄 튼튼한 몸이 되며, 목화토금수 오행의 흐름을 잘 따르면 간과 비장이 좋아 힘 있고(목), 심장과 소장이 튼튼해 쑥쑥 자라고(화), 위장과 췌장으로 소화를 잘하고(토), 폐와 대장이 튼튼해 주변과 소통이 원활하며(금), 신장과 부신이 튼튼해 똑똑해진다(수)고 본다.

그럼 어떻게 하면 통뼈가 될 수 있을까. 핵심은 대장이다. 입에서 소장까지 소화·흡수된 것이 살이 된다면 대장에서는 발효를 통한 흡수로 튼튼한 뼈가 생성된다. 대장은 소화기 장관의 마지막 장부로 맑고 청정한 진액을 흡수하면 뼈와 신경이 촉촉해지고 피부가 맑아진다. 대장이 튼튼해지려면 말단 혈액순환이 좋아야 하는데 김치나 된장과 같은 전통 발효식품, 효소나 유산균, 채소 등 장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고 운동을 해서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성장에 대한 기대와 현실 [이미지 출처 = 유용우 원장 특강 자료]

아이들 성장의 개념도 달라져

급격한 산업화와 생활습관 변화로 이제 성장에 대한 개념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예전엔 사춘기 무렵 폭풍 성장한다거나 많이 먹으면 살이 뼈로 가면서 키가 크고, 20세까지 뼈가 성장한다고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 통계를 살펴보면 남학생은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은 중학교 1학년이면 매년 6~8cm씩 자라던 성장 속도가 최고에 이르고, 그 이후에는 키가 더디게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이 먹어서 찐 살은 그대로 살로 남는 경우가 다반사고 오히려 그 살이 뼈의 성장을 방해한다. 이유가 뭘까. 

크게 두 가지 원인을 꼽을 수 있다. 심야 생활, 과도한 학습으로 인한 수면시간 부족과 운동 부족이다. 지구의 밤낮 주기에 적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진화적 산물인 인간의 생체시계는 유전자에 저장된 주기에 맞춰 호르몬이나 체온 등을 조절한다. 그중에서 성장호르몬은 밤 9시 30분에서 10시 30분 사이에 가장 왕성하게 분비되는데, 요즘 그 시간에 자는 청소년은 거의 없지 않은가. 학교 끝나고 학원으로 셔틀버스 타고 '뺑뺑이' 도느라 운동할 시간도 없다.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받으면서도 저녁 9시에만 침대에 눕는다면 우리 아이들 평균 키가 5cm 이상 커질 것이라고 늘 주장하는 이유다.

줄넘기·달리기·수영 등 성장에 좋아

성장의 기본 요소는 3가지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노는(운동하는) 것이다. 잘 먹는 것의 기본 원칙은 정량이 음식을 오래 씹어 먹는 것이다. 더 중요한 점은 '한 수저 더 먹으면 살이 찌지만 한 수저 덜 먹으면 뼈가 튼튼해진다'는 것이다. 한 수저를 더 먹으면 넘치는 영양이 지방으로 축적되지만, 한 수저를 덜 먹으면 부족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우리 몸에서는 지방을 분해해 단백질을 합성하고 지방이 당으로 전환되면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밥 '한 수저'가 살이 뼈로 가는 분기점이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산후조리 시 흔히 먹는 돼지 앞다리, 가물치, 지구 창조 인자가 듬뿍 담긴 다슬기, 전복, 미역, 파래, 김과 뼈가 되기 직전 음식인 녹용(녹각), 죽순, 잔 멸치, 세꼬시 등은 뼈를 건강하게 해주고 성장에 도움을 준다.

밤에는 최대한 일찍 잠자리에 들고 숙면을 한 후 아침에는 알람 없이 자력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잘 자는 것의 핵심이다. 

살이 뼈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운동을 통해 혈액을 순환하고 우리 몸의 말단과 뼈를 자극해줄 필요가 있다. 일정량의 운동을 억지로가 아니라 즐겁게 하도록 하자. 억지로 하는 운동은 오히려 비만을 초래하거나 몸의 기운을 떨어뜨릴 뿐이다. 압박과 이완으로 온몸의 세포와 성장판을 자극하는 줄넘기는 복근도 단련되고 단전이 강해진다. 중력의 부담 없이 전신운동을 할 수 있는 수영, 집에서 할 수 있는 맨발 걷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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