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최신 픽셀폰 AI 기능 영상 유출...갤럭시 S24에도 적용하나

미국 매체인 마이 스마트 프라이스는 26일(현지시간) 구글이 5월14일 개최하는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공개할 최신 픽셀 휴대폰의 프로모션 동영상을 입수,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새 휴대폰은 '구글 픽셀 8a'로, 공개된 영상에는 4가지 주요 AI 기능이 소개돼 있다. 이 영상은 업로드 18시간 만에 '서비스 약관 위반'으로 삭제된 상태다. 

우선 기존 픽셀폰의 대표 AI 기능으로 꼽히는 '베스트 테이크'가 소개됐다. 이는 여러 장의 사진 중 가장 좋은 모습을 선택, 하나의 사진으로 완성하는 기능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에는 제공하지 않았던 기능이다.

이어 사진이나 영상 특정 위치에 손으로 원을 그려 검색으로 쉽게 넘어가는 '서클 투 서치'와 음성 통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라이브 번역'이 소개됐다. 이는 갤럭시 S24에 미리 선보인 기능이다.

여기에 시끄러운 배경음을 제거하는 '오디오 매직 이레이저'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갤럭시와 픽셀 모두 아직 탑재하지 않은 기능이다.

이와 관련, 구글은 지난 10일 픽셀 폰이나 갤럭시 S24 등에서 인기를 얻은 AI 사진 편집 기능을 안드로이드 사용자 모두에게 무료로 공개했다. 여기에는 생성 AI를 이용해 사진을 자유롭게 편집하는 '매직 에디터'나 사진 일부를 제거하는 '매직 이레이저', 초점이 맞지 않는 이미지를 선명하게 해주는 '포토 언블러', 사진의 조명을 재조정할 수 있는 '인물 사진 조명' 등이 포함됐다.

이 기능들은 구글 픽셀폰의 인기 요인이자 구글 유료 서비스의 핵심이었으나, AI 기반 편집 도구가 시장에 넘쳐나면서 이를 무료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또 지난 25일에는 릭 오스터로 구글 하드웨어 수석 부사장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과 만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터로 부사장은 최근 구글 개편으로 안드로이드와 크롬, 픽셀폰 등 하드웨어 사업부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삼성전자는 X(트위터)를 통해 "구글과 우리는 제품과 서비스로 구성된 최고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제공한다는 공유 비전을 향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AI 기반 안드로이드 및 갤럭시 경험의 미래에 대해 흥미로운 일들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당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당시 발언이나 최근 구글의 분위기를 감안하면 최신 픽셀폰에 탑재할 AI 기술을 갤럭시 S24에도 적용하는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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