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만2천弗 '털썩'…"엔화 약세가 '통화 혼란'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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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일본 엔화가 기록적인 약세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도 1개당 6만 2천 달러까지 떨어지면서 '통화 혼란' 신호가 감지된다.

29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0)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해 오후 1시 44분 현재 전일 대비 0.80% 하락한 62,604.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장중 62,190.71달러까지 내려서기도 해 지난 19일 저점 59,579.16달러 이후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자료:연합인포맥스

특히 이번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은 엔화의 계속된 평가 절하와 함께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행(BOJ)이 극심한 엔화 약세에 따른 시장 개입을 위해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을 매도할 경우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지지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 주 BOJ가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고 통화 약세에 대한 우려를 크게 나타내지 않자 달러-엔 환율은 계속해서 레벨을 높였다.

반면 미국에서는 견고한 경제 성장과 완고하게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돼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면서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986년 이후 38년 만에 최고치인 160엔대를 상향 돌파한 후 빠르게 155엔대로 밀려나고 있다.

헤지펀드 레커 캐피털의 퀸 톰슨 설립자는 코인데스크US를 통해 "이 정도 규모와 속도의 통화 움직임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몇 주 동안 계속될 경우 조만간 개입이나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크립토이즈나우의 노엘 애치슨 편집자는 "엔화 평가 절하는 아직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BOJ가 통화를 지지하기 위해 개입하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며 "BOJ가 엔화를 매수하기 위해 미국 달러 자산(미국 국채)을 매도할 가능성이 있으며, 달러화 약세는 이론적으로 가상자산 가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치슨은 이어 "통화 혼란은 엔화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인플레이션 고착화에 따른 미국 금리 급등이 다른 통화에 부담을 줄 것이며 다른 중앙은행이 조치를 취하도록 강요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본 당국 외에도 시장에 유동성을 주입하기 위한 미국 당국의 개입 가능성 또한 가상자산 등 위험 자산을 지지할 수 있다고 퀸 톰슨은 지적했다.

애치슨 편집자는 이에 대해 "현지 통화를 지탱하기 위한 현금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 국채를 집단 매도해 미국 채권 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할 경우 다른 국가에선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며 "이러한 통화 변동성과 취약성은 금과 비트코인과 같은 헤지 자산을 더 많은 기업과 국가가 보유하도록 장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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