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정보] '슈퍼카' 부딪혀도 안심…대리기사 보험 보장 최대 10억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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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리운전연합회. 사진=이코노믹리뷰DB

금융당국이 대리 운전자 보험 지원 확대에 나선다고 하니, 대리운전자는 꼼꼼히 관련 내용을 알아둬야 할 듯 합니다.

12년째 대리운전 기사를 하는 남성A씨(52세) 교통사고를 냈던 7년 전을 가장 아찔한 순간으로 기억합니다.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보험으로 보장되는 범위가 턱없이 적었기 때문입니다.

A씨는 "그때는 대물은 천만 원까지만 된다고 그러는데, 차 수리비가 천만 원이 넘는대요. 걱정됐습니다. 왜냐하면, 돈도 없었다"며 한숨을 내쉽니다.

그 뒤로 다소 조정됐지만 지금도 대리운전자 보험은 대물 피해를 2억 원까지만 보장하고 자기차량손해는 1억 원까지가 보장 한도입니다.

여기에 수억 원대에 달하는 고가 차량이 늘면서 대물 보장 한도를 10억 원까지도 늘리는 일반 자동차 보험과 크게 다릅니다.

또 대리운전을 이용했던 사고 차량의 차주에 대해 수리 기간 렌트 비용도 보장하지 않습니다. 사고가 나면 대리운전 기사는 물론 대리운전 이용자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는 겁니다.

대리기사, 1년 100만원 보험료 지불해도 대부분 보장 못 받아

출처=연합뉴스

전국 대리기사 협회 B씨 또한 대리기사들이 1년이면 100만원이 넘는 대리보험료를 부담함에도, 사고가 나면 렌터카나 이런 게 보장이 되지 않는 아주 저급한 상품으로 대리보험이 가입돼 있다고 말합니다.

더욱이 술자리 잦은 봄철, 대리운전 불러 귀가하는 분들 많지만 그동안 대리운전으로 귀갓길에 사고가 나도 차량 수리 기간 동안 렌터카 비용을 보장받을 수 없었습니다. 대리운전기사가 가입한 보험에 보장 내역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고로 차량이 파손되면 대리운전기사가 개인 비용으로 차주에게 렌터카 비용을 보장해야 했습니다. 대리기사 보험의 보상 범위와 한도가 적어 소비자가 피해를 다 보상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금감원, 대물배상 한도 '2억→10억원' 대리운전자 보험 이달 출시

출처=연합뉴스

대리운전 기사가 고가차량 사고 시에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도가 최대 10억원까지 확대된 대리운전자보험 상품이 이달부터 출시됩니다.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의 대리운전자보험 개선 방안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이달부터 대리운전자보험에 '렌트비용 보장 특별약관'이 신설되고 대물·자차 보상 한도가 확대된 상품이 판매됩니다.

현재 대물배상 2억원 한도는 3억원부터 10억원까지 선택할 수 있고, 한도 1억원인 자기차량 손해는 2억원과 3억원으로 확대됩니다.

대리운전기사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차주가 차량을 빌리는 경우 관련 비용을 보상하는 '렌트 비용 보장 특약'도 신설됩니다.

대리운전자보험은 대리운전기사가 운행 중이던 차량이 파손되는 경우 수리 기간 동안 발생하는 차주의 렌트 비용을 보상하지 않아, 차주가 렌트 비용을 요구하는 경우 대리운전기사가 개인비용으로 이를 보상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차대차·전체사고 특약 출시...대물배상·자기차량손해 담보 보상한도 확대

렌트 비용 보장 특약의 경우 렌트 비용 지원 시 추가적인 보험료 부담이 발생하므로 '특별약관' 형태로 운영해 대리운전기사가 가입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차대차 사고 시에만 보장하는 특약(차대차 특약)과 단독사고를 포함한 모든 사고 시 보장하는 특약(전체사고 특약)으로 구분해 출시됩니다.

대리운전기사는 본인의 운전 습관 및 보험료 수준 등을 고려해 두 가지 특약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 통상 차대차 특약이 전체사고 특약 대비 약 40~50% 저렴하게 출시될 예정입니다.

또한 대물배상·자기차량손해 담보 보상한도도 확대됩니다. 현재 대리운전자보험은 대물배상은 2억원, 자기차량손해는 1억원 한도로만 가입이 가능해 고가차량과의 사고 시 보상한도를 초과하는 손해는 대리운전기사가 부담해야 했습니다.

이번 개선으로 인해 대리운전기사가 가입할 수 있는 보상한도를 대물배상은 3, 5, 7, 10억원, 자기차량손해는 2, 3억원으로 세분화해 확대했습니다.

또한 사고 이력이 있는 대리운전기사의 경우 사고 이력에 합당한 보험료를 부담하고 보험에 가입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인·할증제도 도입을 6월까지 추진할 예정입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대리운전자보험의 보상 범위 및 한도 확대로 대리운전 이용자가 보다 안심하고 대리운전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