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 위기' 재계 총수, 글로벌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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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S 등

해외 방문·협력업체 격려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오버코헨 자이스 본사를 방문한 삼성전자 이재용(오른쪽) 회장이 자이스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 현상'으로 기업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심화되면서 삼성·SK·현대차 등 그룹 총수들이 해외 협력사와 시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글로벌 경영에 나서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은 이달 잇따라 해외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ASML 극자외선(EUV) 장비에 탑재되는 광학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자이스그룹의 칼 람프레히트 CEO 등 경영진과 만났다.

이 회장은 지난해 5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같은 해 12월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회동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등 글로벌 IT 기업들과 연이어 만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삼성전자와 함께 HBM(고대역폭메모리) 반도체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SK하이닉스 관련 협의를 위해 24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났다. 이번 회동에서 최 회장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SK텔레콤의 AI 사업 관련 협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가 만드는 AI칩에 HBM을 공급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도 23일(현지시간)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을 방문해 인도 시장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인도가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에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서는 등 전략적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순위 16위인 LS그룹 구자은 회장도 24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 기술 박람회 '하노버 메세 2024' 현장을 찾아 '차세대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트렌드'를 직접 경험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소비량이 폭증하는 가운데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생태계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 중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