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간 땡볕 서있다 '와르르'‥에이스 무너진 한화 '겹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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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두산 전.

한화 에이스인 문동주가 1회에만 연속타자 홈런을 맞으며 5점을 내주는 등 3과 1/3이닝 동안 무려 9실점을 하며 강판됐습니다.

한화로선 예상 밖의 어려운 경기였지만 타선에서 꾸준히 점수를 내며 따라갔는데, 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4회말 한화 공격 때 타자의 파울 타구에 주심이 손등을 정통으로 맞으면서 결국 교체된 겁니다.

"억!"

순간적인 고통에 비명까지 내뱉은 오훈규 주심은 공에 맞은 왼손에 테이핑을 한 뒤 경기를 재개했지만 치료를 위해 교체됐습니다.

당시는 4회말에서 5회초로 공수가 교대되는 상황이었는데, 주심 교체 절차에 시간이 걸리면서 한화 야수들이 약 10분간 땡볕 속에 그라운드에서 대기했습니다.

[경기 해설진]

"장지수 선수 같은 경우는 좀 더 있다 나와도 될 거 같은데요? ooo선수는 스트레칭하고 있어요."

야수들은 주저앉아 스트레칭을 하는 등의 모습이었고, 투수인 장지수 선수는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낸 뒤 생수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이 10분이나 이어지자 최원호 한화 감독이 나와 강하게 항의했고, 선수들에게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라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마침 그때 준비를 마친 심판진이 그라운드로 나와 경기는 재개됐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5회초에서 한화는 대거 6점을 내줬고, 스코어가 6대 15로 벌어지면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습니다.

여러모로 운도 따르지 않은 한화는 어제도 대패하며 최근 10경기 2승 8패에 그치며 8위 자리를 면하지 못했습니다.